[ 김태랑 본부장 ]

중남미 각국의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금년 3.4분기 대중남미 수출은 총
66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정도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 금속제품 선박류 화공품 타이어 플라스틱 제품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전기.전자 자동차 등 내구성 소비재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섬유류는 근소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발 완구 인형등 경공업제품은 중국산
등 후발국가와의 경쟁으로 급감했다.

올 중남미 수출은 3% 안팎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 주요경제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 중남미 경제는 아시아위기 여파로
당초 예상 4.3%보다 낮은 3%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엔 IMF관리체제로 들어간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국들이 긴축정책
을 취할 것으로 예상, 성장률은 2% 수준이 될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또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수출용 자본재 및 중간재, 부품류에 대한 수출 증가가 전망되며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에 따라 철강 금속제품 기계류에 대한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화제품의 경우도 현지 수요 증가로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긴축정책으로 인해 전기.전자 자동차등 내구성 소비재는 수요 감소로
수출전망이 불투명하다.

내년도 중남미시장 수출 확대방안으론 우선 철도 항만 통신 광업 발전소 등
공공부문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또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필요하다.

예컨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선 품질이 조잡한 "페널티(PENALTY)"브랜드
축구공이 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품질이 우수한 국산제품은 홍보
부족으로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에 진출한 S사가 지속적인 홍보를 시행한 결과 브라질의 휴대전화
사업자인 TELESP, TELEERJ와 코드분할다중 접속방식(CDMA)의 휴대전화 4천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중남미 통신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
을 마련한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