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가 수출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금융과 관련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내에 설치된 IMF대책반이 지난 9월8일이후 11월말까지 현장을
방문하거나 서면으로 접수받은 82건의 애로사항중 가장 빈도가 높은 분야는
역시 무역금융 신용보증 외환수수료 문제였다.

특히 정책자금을 제때 활용할 수 없고 은행이 네고를 회피해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내용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무역협회는 애로와 연관된 기관과 연락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기관의
입장을 들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는 수출비상대책반회의 혹은 정부 관련 부처 및
기관에 건의했다.

대표적인 애로 해결사례를 소개한다.

<> 수출오더 증가에 따른 신용보증한도 증액 건의 =덕림트레이딩은 바이어로
부터 오더가 급증해 신용보증한도의 증액이 필요했으나 수출보험공사의 거부
로 수출이 위축됐다.

이에 무협은 수출보험공사에 신용보증한도를 증액해줄 것을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공사로부터 보증서를 추가로 발급해 주겠다는 응답을 얻었다.

그 결과 덕림은 올해 25만달러,내년중 5백만달러의 수출증대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 퇴출은행 거래업체에 대한 인수은행의 고금리 적용지양 건의 =(주)우신
트레이딩 원우성업 등은 거래은행의 퇴출 이후 인수은행으로부터 시중 금리
보다 훨씬 높은 연18~20%의 고금리를 적용받아 금융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협회는 금융감독위원회에 적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지도해줄 것을
요구해 금리조정을 받기도 했다.

<> 수출미수금 자기자금상환유예연장 건의 =H물산은 1억달러규모의 대
베트남수출미수금에 대한 자기자금상환지연에 따른 금융제재조치의 시한이
11월말로 다가왔으나 금융경색으로 상환이 어려워 유예조치의 연장을 건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을 받아냈다.

<> 보증서발급 심사기간 단축지원으로 선적기일 준수 =청사통상은 대중국
수출을 위한 내국신용장 개설에 보증서 발급이 필요했으나 수출보험공사의
심사가 10일 정도 걸려 선적기일을 맞추기 어려웠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출보험공사와 협조, 보증서의 신속한 발급을
지원해 원만하게 수출이 이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밖에 수출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계약이행보증을 거부하는 은행으로 하여금
수출계약내용을 보험공사에서 확인해 지원토록 했다.

이밖에 IMF대책반은 부도기업이나 법정관리기업의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