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합병을 성사시키는데 전력투구하겠습니다"

지난 28일 확대이사회를 통해 선출된 조흥은행 이강륭(55) 행장대행은
합병은행이 탄생한 다음에야 신임행장이 선임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합병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행장대행체제의 비상경영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합병이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는가.

"강원은행 대주주인 현대그룹이 합병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

충북은행과도 조만간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회사 정리 등 다른 자구계획은.

"자회사및 해외현지법인 정리 등 경영정상화는 현재 골격을 유지하면서
추진하겠다.

조흥은행의 이익관리및 위험(리스크)관리방안도 마찬가지다"

-경영진 구성은 어떻게 하는가.

"행장을 조만간 선임하지 않고 합병은행이 탄생할 때까지 대행체제를 유지
하겠다.

행장은 합병은행이 출범할 때 선임하겠다.

그때까지는 남은 임원 5명과 종합기획부장 여신기획부장 신탁부장 등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문제를 처리토록 하겠다.

매일 오전 8시에 회의를 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이 행장대행은 43년 강원도 강릉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조흥은행 반도지점장 영업부장 종합기획부장 여신기획부장 등을 거쳤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이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