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자국화폐인 레알화를 연내에 약 6% 평가절하할 계획이다.

페드로 말란 브라질 재무장관은 28일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환율 하루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레알화가 평가절하되도록 유도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평가절하 폭을 6% 정도로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환율을 절하하더라도 기존의 통화정책을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금리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의 경제상황이 내년
에도 계속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말란 장관은 "우리는 가장 위험한 시기에 봉착해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넬러 아.태지역담당 부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성장율이 당초 예상(98년 2.8%, 99년 2.7%)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중남미의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