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학] 라니냐 대공습 .. 지구촌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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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의 대공습이 시작됐다.
금세기 최악의 기상이변을 연출했던 엘니뇨에 이어 올 겨울에는 라니냐가
기세를 확장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다시 기상재해가 예고되고 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현상.
지난 6월경부터 엘니뇨가 급격히 쇠퇴하면서 라니뇨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인공위성 사진과 실제 관측 결과를 보면
올초까지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던 엘니뇨는 세력이 급격히 축소돼 적도
부근에 일부 남아있는 반면 라니냐는 오스트레일리아 동쪽 적도 부근에서
발생, 중남미 해안까지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엘니뇨에 의한 오랜 가뭄후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으며 호주에도 호우가 들이닥쳤다.
미국은 유례없는 태풍의 기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4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금세기들어
처음이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엔 격심한 장마가,
페루 등 중남미엔 가뭄, 그리고 미국엔 심한 경우 극지방같은 추위가
도래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그간 라니냐에 대한 통계치를 근거로한 일반적인
예측수준에서 나온 것이다.
아직은 기술수준이 라니냐의 발생원인과 움직임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라니냐도 앞으로 세계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
<>한반도는 어떤 영향을 받나=라니냐는 정상적인 대기 순환을 가로막아
저기압의 이상순환 현상을 가져온다.
이 순환으로 한반도는 이상 저온이 발생하게 된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기단이 한반도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니냐는 대기 순환에 의해 동남아시아 부근 서태평양에 고온
현상을 유발, 여기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시베리아의 차가운 기단과 만나는데
그 지점이 바로 한반도 지역이어서 폭설까지 일으키게 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는 이번 겨울에 유례없는 혹한과 폭설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2월에 1~2회, 1월에 3~4회, 2월에 2~3회 등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의 엄습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라니뇨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월 한반도에 집중적으로 퍼부었던 기습폭우가 바로 라니냐의
영향이다.
지난 6월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운 라니냐는 동에서 서로 부는 적도
무역풍을 강화하면서 태평양 적도지역의 고온다습한 습기를 태평양
서안인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 남부로 불어넣었다.
이 엄청난 양의 습기는 기존의 저기압과 결합해 거대한 비구름대를
형성, 결국 양쯔강 범람에 이르게 했다.
이어 이 구름대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도 기습폭우를 쏟아부었다.
<>라니냐 영향은 언제까지 이어지나=전문가들은 라니냐가 12월쯤 한국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쳐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때 한반도는 수년째 지속되던 따뜻한 겨울 대신 길고 추운 혹한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라니냐가 내년 1~2월에 절정을 이뤄 이 기간 평균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91년이후 한반도의 겨울철 기온이 이상고온 현상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피부로 느끼는 추위는 훨씬 심할 전망이다.
월별로는 12월에 대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날씨의 변화가 크고 1~2회 폭풍설(폭풍과 폭설)이 엄습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에는 역시 변화무쌍한 날씨속에 라니냐 현상이 절정에 달하면서
평균기온이 평년(영하5~영상5도)보다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2월에도 2~3회 정도 한파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라니냐 영향에 대한 반론=그러나 라니냐가 한반도에 혹한을 몰고온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도 있다.
기상관측이후 라니냐가 한반도에 처음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64년.
그후 모두 모두 7차례 한반도를 찾았다.
그러나 4번은 예년과 다름없는 날씨를 유지했다.
67년과 73년의 경우 우리나라 겨울철 평균기온은 예년에 비해 2.2도와
1.1도가 각각 낮았으며, 강수량도 65.7mm와 40.3mm가 적었다.
반면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난 88년에는 예년보다 2.2도나 높은 따뜻하고
눈이 많이 오는 고온다습한 기온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라니냐가 반드시 혹한을 몰고온다고 볼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에 발생한 라니냐가 작년에 기승을 부린 엘니뇨
못지않게 지구촌에 이상기후를 몰고온다는 것이다.
이는 서로 널뛰기 관계인 엘니뇨와 라니냐의 특성으로 보아 라니뇨가
엘니뇨 못지않게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
금세기 최악의 기상이변을 연출했던 엘니뇨에 이어 올 겨울에는 라니냐가
기세를 확장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다시 기상재해가 예고되고 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는 현상.
지난 6월경부터 엘니뇨가 급격히 쇠퇴하면서 라니뇨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인공위성 사진과 실제 관측 결과를 보면
올초까지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던 엘니뇨는 세력이 급격히 축소돼 적도
부근에 일부 남아있는 반면 라니냐는 오스트레일리아 동쪽 적도 부근에서
발생, 중남미 해안까지세력을 크게 확장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인도네시아에서는 엘니뇨에 의한 오랜 가뭄후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으며 호주에도 호우가 들이닥쳤다.
미국은 유례없는 태풍의 기세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4개의 허리케인이 동시에 발생한 것은 금세기들어
처음이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엔 격심한 장마가,
페루 등 중남미엔 가뭄, 그리고 미국엔 심한 경우 극지방같은 추위가
도래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그간 라니냐에 대한 통계치를 근거로한 일반적인
예측수준에서 나온 것이다.
아직은 기술수준이 라니냐의 발생원인과 움직임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생한 라니냐도 앞으로 세계기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예측을 하기 어렵다.
<>한반도는 어떤 영향을 받나=라니냐는 정상적인 대기 순환을 가로막아
저기압의 이상순환 현상을 가져온다.
이 순환으로 한반도는 이상 저온이 발생하게 된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기단이 한반도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라니냐는 대기 순환에 의해 동남아시아 부근 서태평양에 고온
현상을 유발, 여기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시베리아의 차가운 기단과 만나는데
그 지점이 바로 한반도 지역이어서 폭설까지 일으키게 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는 이번 겨울에 유례없는 혹한과 폭설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2월에 1~2회, 1월에 3~4회, 2월에 2~3회 등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설의 엄습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라니뇨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월 한반도에 집중적으로 퍼부었던 기습폭우가 바로 라니냐의
영향이다.
지난 6월을 지나면서 세력을 키운 라니냐는 동에서 서로 부는 적도
무역풍을 강화하면서 태평양 적도지역의 고온다습한 습기를 태평양
서안인 동남아시아를 거쳐 중국 남부로 불어넣었다.
이 엄청난 양의 습기는 기존의 저기압과 결합해 거대한 비구름대를
형성, 결국 양쯔강 범람에 이르게 했다.
이어 이 구름대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에도 기습폭우를 쏟아부었다.
<>라니냐 영향은 언제까지 이어지나=전문가들은 라니냐가 12월쯤 한국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쳐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때 한반도는 수년째 지속되던 따뜻한 겨울 대신 길고 추운 혹한이
찾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라니냐가 내년 1~2월에 절정을 이뤄 이 기간 평균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91년이후 한반도의 겨울철 기온이 이상고온 현상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피부로 느끼는 추위는 훨씬 심할 전망이다.
월별로는 12월에 대륙성 고기압과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날씨의 변화가 크고 1~2회 폭풍설(폭풍과 폭설)이 엄습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에는 역시 변화무쌍한 날씨속에 라니냐 현상이 절정에 달하면서
평균기온이 평년(영하5~영상5도)보다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있다.
2월에도 2~3회 정도 한파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라니냐 영향에 대한 반론=그러나 라니냐가 한반도에 혹한을 몰고온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도 있다.
기상관측이후 라니냐가 한반도에 처음 영향을 미친 것은 지난 64년.
그후 모두 모두 7차례 한반도를 찾았다.
그러나 4번은 예년과 다름없는 날씨를 유지했다.
67년과 73년의 경우 우리나라 겨울철 평균기온은 예년에 비해 2.2도와
1.1도가 각각 낮았으며, 강수량도 65.7mm와 40.3mm가 적었다.
반면에 마지막으로 방문한 지난 88년에는 예년보다 2.2도나 높은 따뜻하고
눈이 많이 오는 고온다습한 기온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라니냐가 반드시 혹한을 몰고온다고 볼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에 발생한 라니냐가 작년에 기승을 부린 엘니뇨
못지않게 지구촌에 이상기후를 몰고온다는 것이다.
이는 서로 널뛰기 관계인 엘니뇨와 라니냐의 특성으로 보아 라니뇨가
엘니뇨 못지않게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