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석조전이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의 석조전 서관을 6개의 전시실을 갖춘 4백평
규모의 분관(덕수궁미술관)으로 꾸며 12월 1일 개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미술관에서 근대미술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중소규모의 기획전시을 집중적으로 열기로 했다.

또 주변 문화시설과 연계해 외국관광객 유치에도 한몫 하도록 할 방침이다.

덕수궁미술관에선 개관기념전으로 12월 1일부터 99년 3월31일까지 "다시
찾은 근대미술전"이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구한말에서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작품
1백여점이 전시된다.

장승업의 "화조영모" 10폭 병풍을 비롯 김은호의 "노안도" 노수현의
"화조도" 이도영의 "기명절지" 등 전통화법이 근대미술에서 어떻게
수용되는가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나온다.

또 이상범의 "사군자" 김종찬의 "연꽃" 김홍식의 "욕장" 길진섭의 "모란"
김재선의 "소년좌상" 등 근대미술발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들도 출품된다.

네덜란드 출신 미국화가 휴버트 보스의 "서울풍경" 일본화가 야마시타
신타로의 "금강산 표훈사"등 국내에서 활동했던 외국화가의 작품도 만날수
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