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국제통화기금)체제는 국내 소프트웨어(SW)업계에 두가지 교훈을
던져줬습니다. "불법복제는 절대 안된다"는 것과 "세계적인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의 김재민(46)사장은 국내 SW업계 현황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각 업체가 협력, 선진 업체와 어깨를 견줄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할때"라며 "협력"이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인가.

"한국MS는 이미 삼성SDS 핸디소프트 등 국내 여러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고 공동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기술을 공유,시장을 넓혀갈 생각이다.

한국MS의 기술을 원하는 모든 국내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할계획이다"

-앞으로 역점을 둘 사업은.

"국민들의 PC사용 확산을 위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소매 유통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CD롬타이틀 PC주변기기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유통전문가를 스카우트했다"

-"한국MS는 외국 제품을 들여와 팔기만한다"는 부정적 시각이 없지않다.

이에대한 생각은.

"한국MS의 영업내용을 잘 알지 못한데서 나온 오해다.

한국MS는 교육정보화를 위해 사무용SW를 무료 제공하는가 하면 실업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업체와의 기술제휴는 한국MS가 국내SW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지난 6월의 "아래아한글"사건이후 한국MS의 국내 워드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변한 것은 없다.

워드시장을 놓고 한컴과 멋진 경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국MS는 고어처리 한자처리 등 "아래아한글"이 갖고 있는 특성을 모두
흡수한 새 버전의 워드프로그램인 "워드2000"개발을 끝냈다.

누가 워드시장의 최종승리가가 될지는 소비자가 결정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