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 없이 찾아오는
손님이어서
맞이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러나 맞고 보면
반가움은 그 배

먼지 낀 눈 환하게 빛나면서
입이 껑충거리는 게
순결 간직하던 당신의 스무살 같습니다

스물에도, 서
른에도 변함없는
당신 마음 같습니다.

- "창작과 비평" 98겨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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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62년 전남무안 출생.
85년 문학무크지 "민의"로 등단.
시집 "조카의 하늘" "해뜨는 검은 땅".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