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에대한 산업보국경영대장 추대식이 30일 호텔롯데에서
거행됐다.

산업보국경영대장은 한국능률협회 주도로 각계 인사 31명으로 구성된
추대위원회에서 제정한 것이다.

각계 인사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대식에서 정 명예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 평생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듯 남은 생을 남북경협사업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풍요롭고 잘사는 나라로 만드는데 바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분단 반세기만에 남북간 대규모 인적 물적 교류가 시작된
만큼 남북이 본격적인 교류와 협력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창순(전 국무총리) 추대위원장은 추대취지를 밝히면서 "건국 50주년을
맞아 기업경영을 통해 국가발전에 일생을 바쳐 민족사적 업적을 쌓아온 아산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산업보국경영대장을 제정해
헌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이 약 7분동안
방영됐으며 김남조 시인이 정 명예회장을 기리며 쓴 헌시(오늘 그분에게)를
성우 정숙경씨가 낭독했다.

이후 가진 축사에서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 명예회장의 곧은
기업관을 후배 경영자들이 이어받아 경제난 극복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추대식이 끝난 후 가진 축하 리셉션에서 경영자들은 재계 원로 학계 언론계
대표와 경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추대식에는 정순영(성우 명예회장) 정세영(현대자동차 명예회장)
정상영(KCC 회장) 등 형제들과 정몽구.몽헌(현대 회장) 몽근 (금강개발산업
회장) 몽윤(현대할부금융 회장) 몽일(현대종합금융 회장) 등 자녀들과
계열사 사장들이 나와 외빈들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다.

이날 추대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는 다음과 같다.

<> 경제계=

유창순(전국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평회(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창성(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홍인기(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
이동호(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송인상(한국능률협회 회장)
장영신(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경(LG 명예회장)
이건희(삼성 회장)
손길승(SK회장)
장치혁(고합 회장)
김각중(경방 회장)
김수근(대성산업 회장)
이회림(동양화학 명예회장)
정인옥(강원산업 명예회장)
양재봉(대신증권 회장)
이수빈(삼성생명 회장)
장영수(대우건설 회장)
김광호(삼성전관 회장)
장영식(한전 사장)
송병남(기아자동차 사장)
허태학(삼성에버랜드 사장)

<> 학계=

이기준(서울대학교 총장)
김병수(연세대학교 총장)
김정배(고려대학교 총장)
김진현(서울시립대 총장)
이종훈(중앙대학교 총장)
박홍(서강대 명예총장)
박승(중앙대 교수)
정의숙(이화학당 이사장)
이한빈(경희대평화복지 교수)

<> 언론계=

박용정(한국경제신문 사장)
오명(동아일보 사장)
이정우(내외경제신문 사장)

<> 기타=

남덕우(산학협동재단 회장)
서영훈(신사회공동선운동 공동대표)
노신영(롯데복지재단 회장)
곽종원(예술회원)
하권익(삼성의료원 원장)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