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느 영화제에서 단일작으로 최고액의 사전 판매실적을 올린 특수
효과(SFX)영화 "용가리"에 한국기술금융등 3개 투자기관이 총 15억원을
투자한다.

또 수원시는 지분참여 형태로 1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용가리''의 투자유치를 중개해온 대한상의는 30일 수원시와 한국기술금융등
3개 투자기관이 ''용가리'' 영화제작에 총 25억원을 투자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가운데 한국기술금융등 3개 투자기관은 영화업계 최초로 "프로젝트
파이낸싱"형태로 제작비를 지원키로 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물적 담보를 근거로 한 종래의 대출과 달리 사업의
장래수익성을 근거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수원시는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중인 원천 유원지에 ''용가리''를 주제로 한
놀이공원도 조성할 방침이다.

상의는 1일 오전 상의 회의실에서 심재덕수원시장과 김승규신보창업투자
대표, 이영일현대기술투자 대표, 허종욱 한국기술금융 대표 등 4명과 영화
''용가리''를 제작중인 심형래 제로나인 엔터테인먼트 사장간의 투자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상의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목표액 53억원중 절반정도가 유치된 셈"이라며
"창투사등 몇개 금융기관과 추가투자유치를 협의중이어서 목표액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용가리''는 국내 영화 최초로 지난 5월 칸느 영화제에서 2백72만달러
의 사전 판매 실적을 올렸으며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내년 7월 세종문화회관
에서의 상영이 예정돼 있는등 제작과정이 기존 영화와 크게 달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