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에 대한 우려감이 기세등등하던
주가상승세에 찬물을 부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4포인트 떨어진 451.58로 마감됐다.

한전 삼성전자 포철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프로그램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엔화가 1백23엔대에 접어들자 추수감사절 휴가를 끝낸 외국인의 매수세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저가주를 집중공략하며 개별종목장세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지수는 하락했으나 주가가 오른 종목이 상한가 1백85개를 포함해
5백3개나 돼 내린 종목(3백11개)를 압도했다.

거래량도 2억3천8백35만주를 기록, 사상 두번째로 많았다.

<>장중동향 = 전주말 큰폭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일반인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은 상승무드로 바뀌었다.

후장들어 건설 종금 증권주등에 일반인의 매기가 폭발적으로 몰리면서 한때
46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장후반으로 갈수록 선물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물이
흘러나오고 단기급등한 증권주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약세로
기울었다.

<>특징주 = 그동안 상승장세에서 소외된 대우그룹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전자 대우정밀 대우중공업은 장중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순환매가 쏠린 건설주가 67개 종목가운데 41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장초반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증권주는 후반에 다소 밀리기는 했지만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4개 증권우선주 가운데 13개가 상한가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삼성항공은 채권단에서 빅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로 큰폭으로
떨어졌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