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두편으로 갈렸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몸싸움을 벌이는 중고가 우량주는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걱정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

반면 일반인끼리 자웅을 겨루고 있는 저가주는 한여름이다.

저금리를 지렛대로 저가주 시세는 단내가 나도록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강세장에선 우량주와 부실주의 구분이 없다. 다만 오르는 주식과 내리는
주식이 있을 뿐"이라는 증시격언이 실감나는 장세다.

그러나 한쪽 바퀴만으로 수레를 끌 수 없듯 시장도 반쪽만으로 굴러가기
어렵다.

잘 나가는 종목일수록 수레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신경을 써야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