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은 11일~16일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거북선아, 돌아라"를 공연한다.

이순신 장군 서거 4백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무대다.

이번 공연은 이순신의 영웅적인 발자취뿐만 아니라 고통과 번민의 갈림길
에서 고뇌했던 그의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는데 치중한게 특징.

연출은 맡은 김효경은 "이순신은 너무 완벽한 인물이어서 드라마로 엮기에
어렵다"며 "그의 영웅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당시 국제정세를 중심
으로 극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이유와 명나라가 이를 빠르게 종식시키려했던 까닭,
그리고 일본이 재침공하는 과정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공연은 특히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실제와
비슷한 전함과 거북선 등을 만들어 해상에서의 전투장면을 실감나게 연출할
예정이다.

길이 6m, 높이 3m 규모의 거북선 1척과 이순신의 지휘함인 팔옥선, 그리고
일본함선 2척을 무대에 등장시켜 실제 전투장면을 보여준다.

김효경은 "함선들의 동선을 자유롭게하고, 함선이 실제 부딪쳐 파괴되는
장면 등 이제까지와는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이 이순신역을 맡고 김재건 심양홍 박상규 등이 출연한다.

이길융 작.

274-1151.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