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목표는 당초에 66척 38억달러로 잡아놓았지요. 그런데 11월
현재 61척 35억달러의 수주가 확정돼 목표를 넘어설 것같습니다"

김형벽 현대중공업사장은 현재 수주상담중인 신조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하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침체와 선가하락지속 등 수주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선형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여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설비의 현대화와 대형화, 지속적인 기술개발, 고도화된 기술인력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연간 6백만DWT(재화중량톤)건조능력의 9개 도크는 모두 선종별로 전문화돼
있어 동종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95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조선 신야드는 최신의 건조 레이아웃과
로봇시스템을 적용해 VLCC공정의 생산성을 30%이상 높였습니다"

하지만 비조선분야가 문제다.

그는 "내수침체, 동남아 외환위기, 중국 일본의 경기침체 등이 비조선분야
수주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전략지역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영업력을 결집하고 경쟁력있는
해외업체와 제휴하거나 해외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시장에 치우쳐 있던 분야도 과감히 해외시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