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나 "구조조정을 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오는 15일 시한까지 5대그룹과 채권단간에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구조조정 추진위원회가 빅딜안에 대해 평가를 내렸는데.

"있는 그대로 판단해 달라.

산업정책적 측면을 일체 고려하지 않고 금융측면에서 잘 됐는지와 사업성을
판단한 것이다.

5대그룹도 결과를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또 현실적인 개선방안을 준비해 이번주중 수정안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정책이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원래대로 가는 것이다.

달라진게 없다.

강력한 자구행위가 전제될 때 금융기관이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기업들이 제출한 계획서는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것을 담고 있다.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빈틈없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대로 가고 있고 일관돼 있다"

-현재 어느정도 진전이 있는가.

"기본윤곽은 다 나왔다.

기업들이 지난주까지 (재무개선약정안을) 제출했다.

일부 조정은 해야할 것이다.

김우중 대우회장이 가벼운 수술로 지체됐으나 지난 주말까지 골격이
짜여졌다.

늦어도 내일(1일)까지는 세부작업을 거쳐 안이 나올 것이다.

이 안은 주요채권단협의회와 5대그룹간 협의과정에서 일부 수정돼 15일까지
확정될 것으로 본다.

예민한 내용은 발표하기 어려울 것이다"

-삼성자동차의 처리는 어떻게 되는가.

"각 그룹마다 고민거리나 취약한 부분이 있다.

완벽한 계획은 안나왔으나 기본윤곽은 잡혀가고 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