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홍어는 우리네 잔칫상에서 빠지지 않는 전통음식이다.

워낙 귀한 음식이라 잔칫날에나 맛볼 수 있었던 특별식이다.

최근 홍어요리와 걸쭉한 막걸리로 옛 맛을 재현한 곳이 등장, 미식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홍어와 탁주(02-3471-1333)체인점"이 바로 그 곳.

이 곳에 가면 잘 삭혀 알싸한 맛이 일품인 각종 홍어요리를 아무때나 즐길
수 있다.

홍어찜, 홍어회, 홍어무침, 홍어내장탕등 순수 홍어요리만 여섯가지다.

맛도 오리지날이다.

이 업체의 변길수 사장은 전남 고흥에서 30년간 홍어요리를 전문적으로
취급해온 부친의 요리비법을 그대로 전수받았다고 한다.

변 사장은 "홍어는 장을 깨끗하게 하고 숙취해소기능이 있으며 거담효과가
뛰어나다"며 홍어예찬론을 폈다.

또 생선으로는 보기 드물게 김치나 된장처럼 발효시켜 먹는 음식으로
한번 맛을 보면 계속 먹고 싶어지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때문인지 서울 시흥동 본점의 경우 홍어매니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체인점에서 판매되는 홍어는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삭힌 음식이기때문에 계절을 타지않으며 유통기한이 길어 재고부담이
없다는 것이 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어찜, 홍어무침, 홍어회는 각1만2천원이며 홍탁삼합(돼지고기와 홍어를
김치로 싼 음식)은 1만7천원이다.

식사메뉴로는 4천원짜리 홍어탕이 인기다.

막걸리도 이 집의 자랑거리.

포천 일동과 이동 막걸리를 경기 이천에서 빚은 도자기에 담아 내놓고 있다.

막걸리는 홍어를 삭힐때 이용될 정도로 홍어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술이다.

"홍어와 탁주"가 포천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고집하고 있는 것은 이곳
막걸리가 광천수로 빚어 미네랄이 풍부하고 신맛, 쓴맛, 쌉쌀한 맛이 적절히
배합돼 홍어와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현재 점포형과 무점포형 두가지 체인점을 모집중이다.

점포형의 경우 체인개설비용(10평기준, 임대비제외)이 가맹비, 인테리어비
등을 합쳐 모두 2천1백만원이다.

무점포형 배달전문점은 가맹비 1백50만원과 소형차량만 준비하면 된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