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수입규제를 해제할 것
으로 알려졌다.

1일 외교통상부는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에
서 생산, EU 역내로 수출하는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종료키로 결정
하고 2일 공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U집행위는 이들 한국 업체들의 컬러TV에 대해 반덤핑 재심을 한 결과,
덤핑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 90년4월부터 부과해온 반덤핑 관세
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EU집행위에 재심을 요구하지 않아 해제대상에서 제외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 가전 3사가 대부분 유럽 현지공장에서 컬러TV를
생산.판매하고 있고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럽 직수출은 거의 중단된 상
태여서 이번 결정으로 당장 수출증대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다"고 내다
봤다.

이번 결정은 그러나 고화질TV(HDTV) 등 한국산 대형 컬러TV의 향후 수출
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달 23일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를
끝내기로했다.

이동우 기자 lee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