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드라마넷(채널36)이 모처럼 자체드라마를 제작한다.

드라마넷은 지난해 9월 7부작 드라마 "리조트"를 만든 이후 1년이 넘게
자체 제작물없이 기존 드라마를 재방송해 왔다.

12월중순부터 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주1회 30분물로 방송될 드라마는
시트콤 "윗층남자 아래층여자"(가제).

독신주의자를 자처하는 여자들의 일상생활에 남자들이 끼어들면서 일어나는
갖가지 해프닝을 그린 코믹물이다.

연출은 드라마넷에서 대하드라마 "인간의 땅", 오락쇼 "선택!비디오박스",
기획드라마 "리조트" 등을 만든 박흥렬PD가 맡았다.

극본은 지난해 3월 "드라마 극본공모"에서 수상한 이혜은, 설경은씨가
공동집필한다.

주인공으론 김도연, 장미화, 노영국, 노현희 등이 캐스팅됐다.

극중 김도연은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열살짜리 딸과 함께 살아가는
30대초반 만화가로, 장미화는 카페를 경영하는 김도연의 단짝친구로 각각
나온다.

노영국은 김도연을 짝사랑하는 30대후반의 영화감독을 맡았고 노현희는
도연의 문하생인 만화가 지망생으로 출연한다.

드라마넷측은 "IMF이후 자체제작이 전무한 상태의 케이블업계에 재기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넷은 이 시트콤외에 SBS와 공동제작형식의 드라마도 한편 준비하고
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