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사라졌던 프리미엄이 최근 다시 등장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이후 용인수지 LG빌리지 2차아파트,
서울 방학동 대상현대아파트, 수원권선지구아파트 등 최근 서울과 수도권
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2천만원이상 웃돈이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직 프리미엄만 형성되어 있지 웃돈을 주면서까지 거래하는 경우는
드문 실정이다.

현지부동산업소들은 아파트값 상승 기대심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부동산전문가들은 전문브로커인 이른바 "떳다방"들이 이미
사들인 물량을 처분하기위해 가수요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현황 =현재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4일부터 계약에 들어가는 경기도
용인수지 LG빌리지 2차아파트.

최고 5.3대1의 청약률을 기록한 LG아파트는 지난달 26일 동호수 추첨이
끝난후 로열층을 중심으로 2천만원까지 웃돈이 붙은 상태다.

중앙공원이 들어설 11~13동 62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분양가에 비해 2천만원,
49평형은 1천만원이 높다.

지난 서울 10차동시분양에서 돌풍을 일으킨 방학동 대상 현대아파트에도
24평형을 제외한 전평형이 5백만~2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33평형을 구입하려면 분양가보다 1천만원안팎 비싼 1억6천만원을 주어야
하고 59평형도 매매가가 3억2천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천5백만~2천만원
비싸다.

분양가가 인근아파트보다 낮아 조기에 청약마감된 수원 권선지구 아파트
에도 5백만~1천2백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

대우 현대아파트 32,33평형의 경우 로열층이 분양가보다 1천2백만원,
기타층이 5백만~6백만원정도 높고 분양중인 우남아파트도 로열층은 2백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이밖에 신도림동 대림아파트도 위치가 좋은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5백만원
안팎 비싸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전망 =부동산전문가들은 프리미엄 논쟁을 최근들어 심심찮게 나오는
아파트값 바닥 전망과 조심스럽게 연계시킨다.

경기회복 금리인하 등 외부여건이 호전되면서 일부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파트값이 오르더라도 예전처럼 큰폭의 시세차익을 남기기는
어려운만큼 프리미엄을 주면서까지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자제하는게
좋다고 조언한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착되가는 추세인만큼 평생 살집을
장만한다는 자세로 청약통장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