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인수계약...자동차산업 전망] '완성차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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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주식인수 계약으로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현대-대우 중심의 2원화 체제로 굳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두 회사 모두 2사 체제에 안주할 처지가 못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큰 변화
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대우 모두 경영의 최우선 과제는 외국 기업과의 제휴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서 "홀로서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기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외국 기업과의 제휴가
급선무다.
정몽규 회장도 1일 기자회견에서 "외국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 반드시
외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외국업체들이 손짓을 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정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의 지분도 해외기업에 내줄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기아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현대자동차 자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 제휴가 필요하다는 표현이다.
미쓰비시와 상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 이상의
전략 제휴가 현대의 최종 목표다.
대우도 마찬가지다.
GM과는 물론 다른 회사와도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장병주 (주)대우 사장은 "GM의 사정으로 제휴가 늦어졌지만 이제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두 회사는 외국 업체과의 합작은 물론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공장의
매각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2사 체제는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내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외국 기업들에게 많은 부분을 내줄 수밖에 없다.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풀리게 되자 일본업체들은 벌써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외국차의 시장점유율은 순식간에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대우의 2사 체제는 시장에서도 의미를 잃게 된다.
생존을 위해서는 수출로 공장 가동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국산차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다.
현대의 기아및 아시아자동차 인수와 그에 따른 2사 체제의 출범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의 서막일 뿐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
구조재편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현대-대우 중심의 2원화 체제로 굳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두 회사 모두 2사 체제에 안주할 처지가 못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 큰 변화
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대우 모두 경영의 최우선 과제는 외국 기업과의 제휴다.
세계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면서 "홀로서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은 이미 내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기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외국 기업과의 제휴가
급선무다.
정몽규 회장도 1일 기자회견에서 "외국 기업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 반드시
외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외국업체들이 손짓을 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정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의 지분도 해외기업에 내줄
수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기아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현대자동차 자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글로벌 제휴가 필요하다는 표현이다.
미쓰비시와 상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 이상의
전략 제휴가 현대의 최종 목표다.
대우도 마찬가지다.
GM과는 물론 다른 회사와도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장병주 (주)대우 사장은 "GM의 사정으로 제휴가 늦어졌지만 이제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두 회사는 외국 업체과의 합작은 물론 구조조정 차원에서 일부 공장의
매각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2사 체제는 무의미하다는 얘기다.
내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외국 기업들에게 많은 부분을 내줄 수밖에 없다.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풀리게 되자 일본업체들은 벌써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경우 외국차의 시장점유율은 순식간에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대우의 2사 체제는 시장에서도 의미를 잃게 된다.
생존을 위해서는 수출로 공장 가동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국산차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다.
현대의 기아및 아시아자동차 인수와 그에 따른 2사 체제의 출범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의 서막일 뿐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