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표적인 명품브랜드인 "버버리(burberry)"가 국내 주요 백화점
에서 대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LG등 주요백화점은 단독초대전
또는 명품초대전을 통해 버버리 겨울상품을 평균 50-70% 할인판매하고
있다.

버버리가 국내에서 50%이상 할인해 파는 세일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백화점측이 특별행사를 기획할 경우에 한해 20% 안팎의
할인율로 세일에 참여해 왔다.

신세계 인천점과 LG 부천점은 2일부터"버버리 초대전"을 열고 코트
바바리 점퍼 재킷등 의류와 핸드백 지갑등 패션잡화를 절반이하 가격에
팔고 있다.

두 백화점 모두 특별행사장에서 펼치는 이번 초대전에서 숙녀 싱글
하프바바리(39만원), 모직 하프코트(69만원)등을 정상가격의 절반이하에
선보인다.

롯데 잠실점도 지난달 27일부터 열고 있는 "세계명품대전"에서 버버리
제품을 평균 50% 할인판매 중이다.

롯데는 행사기간중 하루평균 5천만원어치를 판매했다.

현대도 2일부터 무역센터점 1층에서"버버리 미공개 신상품 특별초대전"을
열고 레인코트 숙녀 재킷및 스커트등 일부 품목을 특별가격에 판매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할인공세와 관련 "버버리가 평균 50%이상의 할인판매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1년미만의 이월및 재고상품을 연말안에 모두
팔기 위한 전략인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버버리가 일부 품목을 동남아등 제3국에서 특별주문
생산한뒤 국내에서 저가에 공급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버버리 상표를
선호하는 심리를 노린 상술일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