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 빅딜"...어디로 가나] '몇가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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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소문으로만 떠돌던 "삼성자동차 빅딜설"이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
의 입을 통해 확인되자 재계는 삼성자동차의 향방과 재계 구조조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 수석의 발언 요지는 <>삼성이 자동차를 팔려고 내놓았다는 것 <>그러나
부채 문제로 단순 매각은 어렵다는 것 <>따라서 비슷한 규모의 회사와 빅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등 3가지다.
강 수석은 이날 빅딜의 상대편을 거론하기를 꺼렸지만 재계에는 이미
대우의 대우전자나 대우통신이 대상이라는 소문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이날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대우전자부품 대우자판 쌍용자동차 주가가
상한가를 친 것도 삼성자동차-대우전자(대우통신) 교환설에 확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자산규모가 3조6천5백억원으로 삼성자동차와 비슷하다.
부채 규모는 삼성자동차에 비해 크지만 대우전자는 이미 국내 생산설비와
해외 공장을 거의 완벽하게 갖춰놓았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대우통신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로 삼성전자의 컴퓨터와
정보통신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데서 대상이 될 수 있다.
교환 방법은 실사를 거쳐 차액만 정산하는 형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이 대우와 빅딜 협상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자동차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결론을 냈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은 그동안 기아 인수를 포기한 뒤에도 계속해서 "홀로서기"를 강조해
왔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그룹의 총력을 기울여 자동차
사업을 지원한다"는 결의까지 했었다.
외국기업과 협상도 벌였고 심지어 대우와는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을 인수
하는 문제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확인한 것은 대우 군산공장을 인수해도 자동차사업을 유지
하기는 어렵다는 것, 외국사와의 제휴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뿐이다.
따라서 국내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부채가 많아 빅딜을 방법
으로 선택했다는 얘기다.
대우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자본합작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빠지면서 자금
흐름이 나빠진 터에 삼성의 제안을 받아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그동안 대우정밀을 미국 GM에,대우통신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여 왔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던 참이어서 협상의 기본
골격에는 만족하고 있다는게 재계 소식이다.
특히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발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데다 그룹의 골격인
자동차사업을 굳건하게 살릴 수 있다는게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은 본업인 전자에 주력하고 대우는 그룹총력을 자동차에 집중할 수 있는
빅딜인 셈이다.
물론 이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에서는 그렇게 될 경우 대우가 아닌 현대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자동차를 현대가 떠안고 현대전자를 삼성에 넘기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현대가 이미 기아를 인수해 자동차사업에 부담이 커진데다
현대전자 반도체부문을 삼성자동차와 교환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재계의 발빠른 구조조정을 원하고 있는 만큼 가능한한 삼성-대우간
빅딜의 조기 결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재정경제부 한 관계자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교환하는 빅딜은 빠르면
이번주안에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재계 구조조정의 완결판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초로 잡혀 있는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를 전후해 재계는 각
그룹별로 완벽한 구조조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뒤이어 정부는 재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삼성과 대우는 서로 값올리기에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주판알을 퉁길 것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협상에 따라 조기에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도 높다는게 재계의 분석
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
의 입을 통해 확인되자 재계는 삼성자동차의 향방과 재계 구조조정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강 수석의 발언 요지는 <>삼성이 자동차를 팔려고 내놓았다는 것 <>그러나
부채 문제로 단순 매각은 어렵다는 것 <>따라서 비슷한 규모의 회사와 빅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등 3가지다.
강 수석은 이날 빅딜의 상대편을 거론하기를 꺼렸지만 재계에는 이미
대우의 대우전자나 대우통신이 대상이라는 소문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이날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대우전자부품 대우자판 쌍용자동차 주가가
상한가를 친 것도 삼성자동차-대우전자(대우통신) 교환설에 확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우전자는 자산규모가 3조6천5백억원으로 삼성자동차와 비슷하다.
부채 규모는 삼성자동차에 비해 크지만 대우전자는 이미 국내 생산설비와
해외 공장을 거의 완벽하게 갖춰놓았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대우통신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회사로 삼성전자의 컴퓨터와
정보통신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데서 대상이 될 수 있다.
교환 방법은 실사를 거쳐 차액만 정산하는 형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이 대우와 빅딜 협상에 나선 것이 사실이라면 자동차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결론을 냈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은 그동안 기아 인수를 포기한 뒤에도 계속해서 "홀로서기"를 강조해
왔다.
사장단 회의에서는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그룹의 총력을 기울여 자동차
사업을 지원한다"는 결의까지 했었다.
외국기업과 협상도 벌였고 심지어 대우와는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을 인수
하는 문제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확인한 것은 대우 군산공장을 인수해도 자동차사업을 유지
하기는 어렵다는 것, 외국사와의 제휴도 결코 쉽지 않다는 것 뿐이다.
따라서 국내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부채가 많아 빅딜을 방법
으로 선택했다는 얘기다.
대우는 제너럴모터스(GM)와의 자본합작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빠지면서 자금
흐름이 나빠진 터에 삼성의 제안을 받아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그동안 대우정밀을 미국 GM에,대우통신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여 왔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던 참이어서 협상의 기본
골격에는 만족하고 있다는게 재계 소식이다.
특히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발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데다 그룹의 골격인
자동차사업을 굳건하게 살릴 수 있다는게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은 본업인 전자에 주력하고 대우는 그룹총력을 자동차에 집중할 수 있는
빅딜인 셈이다.
물론 이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계에서는 그렇게 될 경우 대우가 아닌 현대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자동차를 현대가 떠안고 현대전자를 삼성에 넘기는 방안이다.
그러나 이 방안은 현대가 이미 기아를 인수해 자동차사업에 부담이 커진데다
현대전자 반도체부문을 삼성자동차와 교환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재계의 발빠른 구조조정을 원하고 있는 만큼 가능한한 삼성-대우간
빅딜의 조기 결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재정경제부 한 관계자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를 교환하는 빅딜은 빠르면
이번주안에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재계 구조조정의 완결판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초로 잡혀 있는 청와대 정재계 간담회를 전후해 재계는 각
그룹별로 완벽한 구조조정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뒤이어 정부는 재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삼성과 대우는 서로 값올리기에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주판알을 퉁길 것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협상에 따라 조기에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도 높다는게 재계의 분석
이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