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수년간 ''죽이기 위한 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죽여야 산다''고
믿었습니다. 소비자가 외면하는 브랜드, 팔리지 않는 상품은 과감하게
죽였습니다. 재고를 줄이고 힘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애경산업의 안용찬사장은 4년째 추진하고 있는"빅 브랜드 전략"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팔리지도 않는 제품을 만들고 이 제품을 운반하고 보관하는데
돈을 쓰는 것은 낭비"라고 강조했다.

또 "팔릴 만한 제품을 만들고 만든 제품은 제대로 팔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빅 브랜드 전략"을 추진했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사장은 올들어 다국적기업들이 한국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면 반드시 이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앞으로는 기존 브랜드를 일등 브랜드로 키우고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매출을 늘리기보다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