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경제백서-IMF 1년] 국제환란 : '세계의 화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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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가 더 악화될 지 여부는 러시아와 중남미에 달려있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이 또 다시 위기로 치달으면 지구촌은 다시한번 홍역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러시아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다행스럽게 남미가 안정을 되찾아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 러시아 =지난 8월17일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과 루블화 평가절하
조치이후 경제.사회 혼란이 심화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외채문제와 경제개혁, 임금체불 문제를 해소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만 바라보고 있다.
모라토리엄 발표후 러시아 경제는 추락일로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물가폭등은 곳곳에서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대외신인도가 추락해 외자유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부채 구조조정 계획은 여전히 채권단의 반대에 부딪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인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전면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없지않다.
러시아 정부가 뒤늦게 경제개혁안을 마련하고 국제기구들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진행상황이 주목된다.
러시아 정치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옐친의 건강악화로 혼란이 있었지만 의회측의 지지를 받아 입각한
프리마코프 총리가 옐친으로부터 사실상 실권을 넘겨받고 부분적인
통제경제와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확고한 비전이나 지지 기반이 미약해 위기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엔 의문이 많다.
<> 중남미 =국제금융기구들의 지원으로 안정권에 재진입하고 있다.
세계 제9위의 경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이 한때 엄청난 재정적자와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흔들렸으나 IMF의 지원약속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IMF 지원규모는 3백억달러대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IMF지원 조건으로 내년에 긴축정책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30억5백만달러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위험한 고비는 넘기는 모습이다.
시티은행은 최근 중남미 투자보고서에서 "중남미경제가 바닥을 쳤으며
이에따라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국가들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어 앞으로는 사태가 점차 호전될 것"이라며 "이제는 이 지역
금융시장에 투자를 재개해도 좋다"고 밝혔다.
다만 분위기가 민감한 상태여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태가 나빠지면 언제든지 외국자본이 떠날 수 있다.
각국이 마련한 경제회복 조치들이 취약해진 경제를 얼마나 뒷받침해
줄 수 있을지가 과제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이 또 다시 위기로 치달으면 지구촌은 다시한번 홍역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러시아는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형국이다.
다행스럽게 남미가 안정을 되찾아 불안을 덜어주고 있다.
<> 러시아 =지난 8월17일 모라토리엄(대외채무지불유예)과 루블화 평가절하
조치이후 경제.사회 혼란이 심화돼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외채문제와 경제개혁, 임금체불 문제를 해소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만 바라보고 있다.
모라토리엄 발표후 러시아 경제는 추락일로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물가폭등은 곳곳에서 시위로 이어지고
있다.
대외신인도가 추락해 외자유치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부채 구조조정 계획은 여전히 채권단의 반대에 부딪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인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전면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없지않다.
러시아 정부가 뒤늦게 경제개혁안을 마련하고 국제기구들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진행상황이 주목된다.
러시아 정치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옐친의 건강악화로 혼란이 있었지만 의회측의 지지를 받아 입각한
프리마코프 총리가 옐친으로부터 사실상 실권을 넘겨받고 부분적인
통제경제와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확고한 비전이나 지지 기반이 미약해 위기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엔 의문이 많다.
<> 중남미 =국제금융기구들의 지원으로 안정권에 재진입하고 있다.
세계 제9위의 경제국으로 꼽히는 브라질이 한때 엄청난 재정적자와
외환보유고 부족으로 흔들렸으나 IMF의 지원약속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IMF 지원규모는 3백억달러대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IMF지원 조건으로 내년에 긴축정책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도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30억5백만달러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위험한 고비는 넘기는 모습이다.
시티은행은 최근 중남미 투자보고서에서 "중남미경제가 바닥을 쳤으며
이에따라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국가들의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어 앞으로는 사태가 점차 호전될 것"이라며 "이제는 이 지역
금융시장에 투자를 재개해도 좋다"고 밝혔다.
다만 분위기가 민감한 상태여서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상태가 나빠지면 언제든지 외국자본이 떠날 수 있다.
각국이 마련한 경제회복 조치들이 취약해진 경제를 얼마나 뒷받침해
줄 수 있을지가 과제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