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은 프로그램매수(선물매도,현물매수) 청산물량이 흘러나올 경우
적극 사들인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프로그램매수 청산으로 주가가 단기급락하더라도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점을 겨냥하고 있다.

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은 선물만기일이 다가오자 프로그램매수 청산
물량이 흘러나올 것에 대비, 매매참여를 줄이고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주문을 대량으로 쌓아놓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절대매매 규모도 대폭
줄었다.

투신권은 특히 지난달 중순이후 주가가 급반등하는 틈을 타 블루칩 등을
고가에 매도하는 바람에 현재 현금보유비중이 매우 높아 주식매수 여력이
좋아진 상황이다.

투신권의 이같은 저가매수 전략은 그동안 시장을 압박했던 프로그램 매물이
정리되면 주가가 추가상승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연말내지 내년초반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프로그램 청산시기가 바로 우량주를 저가에 살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만호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예탁금이 3조원을 넘어서는등 투자심리가
고무돼 있어 쉽게 냉각될 것 같지 않다"면서 "심리적부담으로 작용해왔던
프로그램청산물량이 해소되면 이달중으로 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