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매수차익거래를 걸어뒀던 국내기관과 일부 외국인이 선물 12월물
매도 포지션을 3월물로 롤오버(roll over :이월)시키고 있고 12월물 선물에
대규모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외국인 선물투자자도 3월물로 포지션을 이동
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선물만기일 대란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3일 LG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롤오버 시도에 나섬에 따라
99년3월물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3월물은 지난 1일 1천3백38계약이 거래되면서 처음으로 1천주이상 거래된데
이어 2일에는 9백15계약이 매매됐다.

이처럼 기관투자가들이 롤오버에 나선 것은 99년3월물이 12월물과 마찬가지
로 고평가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외국인이 3월물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
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전매도분과 3월물의 신규매수분이 비슷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12월물 매수 포지션을 3월물로 활발히 옮기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향후 롤오버 규모는 전적으로 외국인의 99년3월물 매수
강도에 달려있다"며 "롤오버 규모가 많을수록 현물 매도규모가 줄어들 것"
이라고 설명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