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러시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중단돼왔던 대러시아 구제금융 지원도 내년1월께엔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캉드쉬 IMF총재는 2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와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이
경제 현실과 부합된다"며 "내년 1월 IMF협상단이 모스크바를 방문, 자금지원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그러나 자금지원 재개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프리마코프 총리는 "이번 회동에서 솔직하고도 다각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러시아와 IMF의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 임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의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그동안 차관제공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IMF가 긍적적인 평가를 내림에 따라 내년
1월중에는 자금지원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당초 러시아에 2백26억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나 지난 8월 러시아의
일방적인 루블화 평가절하 및 대외채무상환 불이행 선언으로 자금 공여가
중단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