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한다.

더구나 당신은 무척이나 게으른 골퍼이다.

게으른 골퍼이긴 하지만 골프욕심만은 누구보다 많다.

다음이 바로 그같은 당신을 위한 "겨울나기 방법론"이다.

잘만하면 당신은 내년 봄에 프로같은 폼, 프로같은 스윙을 구사할수 있을지
모른다.

<> 영하의 날씨에 손 비비며 연습하는 체질이 아니라면 집안 거실에서 하는
''실내 연습''이 마지노선이다.

그런 골퍼들은 우선 큰 거울을 하나 사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하루 5분이라도 그 거울 앞에서 연습스윙을 하면 된다.

짧은 연습도구를 이용하던지 아니면 샌드웨지를 들고 하던지 간에 하루 5분
이나 10분동안 거울 앞에서 직접 자신의 스윙을 보며 동작을 취해보는 것.

이는 사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연습법이다.

당신은 실제스윙이 문제이지 연습스윙만큼은 프로와도 같이 멋지고
우아하다.

그런 연습 스윙을 겨울동안 갈고 닦는 것 만큼 좋은게 어디 있겠는가.

이 연습은 겨울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연습스윙을 연습했어도 필드에 한번 나가면 본래의
실제스윙이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방법을 택했으면 연습장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연습장에서도 실제 볼을 치기 때문에 실제 스윙이 나올수 밖에 없는 것.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동안 죽어라하고 실내에서 연습스윙만 하면 그 스윙
이 자신의 근육에 입력되며 실제 스윙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연습스윙의 실제스윙화"는 볼 없이 하는 겨울철 실내연습만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나 실내 연습도 제대로 해야 한다.

이론은 알고 있을테니 그 이론에 따라 스윙 단계별로 점검하며 하는 게
좋다.

어드레스나 백스윙 중간단계, 톱, 그리고 다운스윙 중간단계등에서 동작을
멈춰보며 그때의 클럽포지션을 체크해 보는 것.

예를들어 백스윙이나 다운스윙 중간단계에서 샤프트가 타깃라인과
일치되는가를 확인하는 식이다.

연습스윙이니만치 당신은 별 어려움 없이 정확한 동작을 취할수 있을
것이다.

이같은 연습을 제대로하면 단 5분만해도 땀이 날 텐데 그 운동이 골프와
관련되니 즐겁게 할수 있다.

<>이왕 하는 김에 보너스 훈련을 추가할수도 있다.

겨울엔 하체단련이 최고이니 실내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앉아 뛰며 돌기"
라도 5분정도 추가 하는 것.

3개월만 그렇게 하면 당신은 누구보다 건강한 겨울, 누구보다 효율적
겨울을 보낸 골퍼가 된다.

조건은 단 하나.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