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경제기획청은 3일 지난 3.4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4분기에 비해 0.7%(연율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경제는 2차 대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4분기 연속 마이너스
를 기록하는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장관은 "일본경제가 극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4월 16조엔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에도 불구, 설비투자와 개인소비
주택투자가 전혀 살아나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최근에도 24조엔 규모의 긴급경제대책을 내놓았으나 전문가들
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한 민간수요의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2.4분기의 마이너스 0.7%에 이어 3.4분기에 다시 성장률이
마이너스 0.7%를 기록함에 따라 98년 회계연도의 성장률이 마이너스 2%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