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대기업들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브랜드를 다른 업체에 빌려주는
라이선스 사업을 잇따라 확대하고 있다.

불황속에서 투자를 통해 제품생산및 판매를 늘리는 리스크를 감수하기
보다는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자는 취지다.

중소기업으로서도 취약점인 브랜드파워를 보완, 매출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인 셈이다.

LG패션은 2일 구두전문업체 "소다", 수영복 전문업체 "필드클럽"과 닥스에
대한 라이선스 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2개 업체들은 앞으로 3년간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LG패션에 지불하는
대신 닥스의 고유 체크와 로고등을 사용할수 있게 된다.

소다와 필드클럽은 닥스 제품으로 내년에 가각 50억원과 1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패션은 영국 닥스심슨사와의 계약에 따라 한국시장내 닥스 상표 독점
사용권을 갖고 있으나 남녀의류, 핸드백, 지갑, 벨트, 머플러만 직접 생산
하고 넥타이, 셔츠 등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는 전문업체에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브랜드 사용료만 받고 있다.

에스에스.하티스트도 골프선수 박세리의 후원 브랜드인 "아스트라"와
스포츠 브랜드 "라피도"의 라이선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에스에스는 지난달 안경전문업체 서전, 손수건및 머플러 업체 선미 등과
잇따라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맺은데 이어 시계업체 "아동실업"과도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중이다.

또 일본의 모 골프채 생산업체와도 아스트라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에스는 국내의 한 롤러 블레이드 업체와 "라피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동일레나운도 내년부터 "아쿠아스큐텀"의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클리프(셔츠)와 지엠인터내셔널(넥타이) 등 2개업체와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는 동일레나운은 내년부터 신사숙녀복을 제외한 모든 아이템
에 걸쳐 라이선스 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앞서 서광은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주력 여성브랜드인 "디크라쎄"
상표를 수출업체 엔케이에 넘겼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