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기업대출금리를 6.5%까지 낮출 경우 비정상여신 가운데 3분의 1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금리인하해야 은행부실 준다"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은행 자력으로 부실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금리인하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내년 국내은행의 요주의및 무수익여신을 포함한 비정상 여신
규모가 1백19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총여신(3백14조5천억원)의 38.1%에 이르는 규모다.

이는 대손상각여력이 21조원에 불과한 은행들이 자력으로 소화하기엔
불가능한 규모라고 진단했다.

LG연구원은 내년 기업대출금리는 현재 14%대에서 연평균 11.5%로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이어 정부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서 기업대출금리를 6.5%까지
낮아진다면 비정상 여신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4.7%(77조7천억원)
까지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진욱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부채위기가 경제회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기업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유일한 처방"이라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