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누구나 한두차례 부작용을 경험한다.

싼 맛에 사다 쓴 화장품이 부작용을 일으켜 피부에 빨간 반점이 생겼다는
소비자도 있고, 기미 제거 화장품을 한달 남짓 사용했는데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뾰루지만 생겼다고 투덜거리는 소비자도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 화장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나 대체로 새 화장품에 적응하는 과정이나 잘못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생긴다.

<>왜 생기나 =화장품업체 고객상담실 관계자들은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어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화장품 품질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어 웬만한 메이커
제품이라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

다만 제조회사조차 확실치 않은 제품이나 일부 이름 없는 수입품은 부작용
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얘기한다.

유명회사 화장품이라고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니다.

피부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도 피부에 맞지 않은 화장품이 있게 마련이다.

소비자의 신체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어떻게 하나 =되도록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골라서써야 한다.

어떤 화장품이 자신에게 좋은지 모를 때는 화장품회사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상담하거나 화장품가게 점원에게 물어보는게 좋다.

기능성화장품의 성능을 지나치게 믿어서도 곤란하다.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화장품이 약품을 닮아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화장품은 어디까지나 화장품"이다.

몇차례 바른다고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많이 바르면 부작용만 일으킨다.

또 시중에 유사품이 많이 나돌기 때문에 되도록 믿을 만한 회사의 제품을
써야 한다.

<>대책은 =화장품 부작용의 절반은 소비자에게 책임이 있다.

성능 좋은 화장품이라도 잘못 사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설명서에 씌인 사용순서와 사용횟수를 무시하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태평양 고객상담실의 심현숙차장은"화장품을 설명서대로 사용하면 거의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으라고 권했다.

심차장은 "새 화장품을 사용할 때는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 수가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문제가 계속되면 사용을 중단하고 제품을 교환받는게 좋다"고
덧붙였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