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도 세계경제성장률을 당초예상보다 낮추어 오는
21일께 수정 발표할 것이라고 4일 이 기구의 관계자가 밝혔다.

IMF는 봄 가을 두차례 경제전망을 발표하지만 연말에 수정 전망치를 다시
발표하는 것은 이례이다.

이 관계자는 IMF가 지난 10월 연차총회 당시 이미 내년도 전망을
발표했으나 그동안 세계경제 환경이 크게 바뀐 만큼 이같은 새로운
변수들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가 고려하고있는 환경변화는 러시아 금융위기 롱텀캐피털펀드에 대한
구제금융 선진국들의 공조금리인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10월 IMF가 제시했던 내년도 경제성장율 전망치 2.5%는
다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IMF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당시에 크게 우려되었던 세계경제의
전면적인 후퇴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견해들이 많다고 IMF측은
밝혔다.

IMF는 세계경제성장율이 1% 미만일 경우 이를 경기후퇴로 규정하고 있다.

IMF는 현재 각분야 이코노미스트들이 작성한 경제전망치에 관해 내부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6일 이사회를 거친 다음 21일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IMF의 수정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7%와 IMF
자매기구인 세계은행(IBRD)의 1.9%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