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식시장이 실제보다 과대 평가돼 있으며 경우에 따라 주가폭락사태가
발생할 지 모른다고 미국 투자은행이 3일 경고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는 최신 보고서에서 항셍(항생)지수가 2천5백포인트
정도 과대 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스미스바니는 홍콩의 경제상태를 볼때 항셍지수의 적정 수준은 7,500선
이라고 지적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10,046.15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항생 지수가 10,000선 이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단기금리가
연 1.5%까지 인하돼야 하며 실업률 역시 지금의 5.3%에서 2.5%로 뚝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홍콩의 경제성장이 마이너스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물가마저 하락, 디플레 조짐이 완연하다고 지적했다.

살로먼 스비스 바니는 현재 상태라면 내년 3.4분기가 끝나는 9월말께
항셍지수는 7,300정도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항셍지수를 10,800선 안팎에서
유지하려는 홍콩당국의 생각은 터무니없이 낙관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금리 하락추세가 지금처럼 계속될 경우 홍콩의 주요 기업들이
향후 3개월안에 수익전망을 하향 조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거품이 일시에 꺼지면서 주가 폭락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