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은 오는 7일 김대중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재계 간담회에 앞서
삼성.대우간 빅딜의 결론을 내는 한편 각 그룹별 구조조정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은 4일 오후 호텔롯데에서 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 주재로 구조조정본부장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기업 구조조정을
일단락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7개업종 사업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하고 이날 석유화학
철도차량 항공기 등 3개업종의 구조조정 수정계획서를 최종 점검,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삼성 대우의 빅딜은 아직 양사간 최종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7일 이전
까지는 반드시 결론을 내기로 했다.

5대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재무구조 건전화 <>사업구조 전문화 <>지배구조
투명화 등 3개부문의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추진실적 보고서와 향후 실행
계획을 최종 확정짓고 이를 정.재계 간담회에서 발표키로 했다.

이 가운데 사업구조 전문화 부문은 이미 각 그룹이 지난달말 금융당국에
계열사축소 및 주력핵심사업 업종재편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그룹은 3~5개 주력업종을 선정하고 계열사 수를 절반 가까이로 축소해
사업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분사실적 외자유치 등 5대그룹의 자체 구조조정 성과
가운데 일부는 내용이 정부측에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어 주말까지 각
그룹별로 실적을 총괄적으로 집대성해 청와대 보고자료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