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유니콘스"

해운업계 야구의 강자 "현대상선 야구부"의 별칭이자 애칭이다.

14년여 동안 항만청장배 야구대회에서 여러번 우승했다.

또 지난 5월 열린 "제1회 해양수산부 장관기배 야구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현대상선 야구부가 "리틀 유니콘스"라는 이름을 갖게 된데는 두가지 사유가
있다.

첫째는 프로야구에 막강 현대 유니콘스가 있다면 아마추어직장인야구엔
현대상선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 프로야구에서 현대 유니콘스가 우승한데 이어 리틀 유니콘스는
지난달 전국대회인 KOTRA배 직장야구대회에서 우승했다.

두번째는 현대상선 야구부가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와 "팀컬러"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리틀 유니콘스는 뛰어난 개인기보다 임직원들의 탄탄한 팀웍을 강점으로
한다.

또 뛰어난 투타의 안정감으로 뚝심있고 짜임새있는 경기운영을 펼친다.

이점이 현대 유니콘스를 닮았다.

리틀 유니콘스는 지난 80년에 결성, 올해로 창단 19돌을 맞고 있다.

초기에 10여명에 불과했던 구성원도 꾸준히 늘어 지금은 여직원 10명을
포함, 모두 60여명이 됐다.

하나같이 "야구하자"고 하면 밥먹다가도 뛰쳐나올 정도로 알아주는
야구광이다.

특히 프로야구시즌만 되면 업무시간이후 야구장으로 뛰쳐 나가기 바쁘다.

야구장에 가지 못하게 되면 TV앞에 삼삼오오 모여 격렬한 몸짓과 고함을
지르며 응원한다.

매주말엔 6개팀으로 나누어 팀별 친선경기를 한다.

정식경기에서 치어리더로 응원하던 10여명의 여직원들은 친선경기때는
배트를 휘두르고 수비도 보는 등 남자선수 못지 않는 실력을 발휘한다.

리틀 유니콘스들은 야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열심이다.

모두 지각 한번 하는 일 없이 각자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팀원간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우애와 사랑도 다지고 있다.

리틀 유니콘스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로 구성된게 아니다.

우애와 사랑으로 팀웍을 다진 결과 아마부문 최강에 올라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