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 젊은이가 엑슨과 모빌의 합병을 미리 예상하고 이들이 합병후에
쓸만한 인터넷 주소를 미리 등록, 떼돈을 벌게 돼 화제다.

전자상거래(EC)관련 사업을 하는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사의 문상혁(28)
사장은 합병이 발표되기 6일전인 지난달 25일 2개의 인터넷 주소를 등록기관
인 인터닉에 등록했다.

합병사의 인터넷 주소가 될만한 "exxonmobil.com"과 "exxon-mobil.com"등
두가지.

등록 비용은 주소당 70달러씩 1백40달러였다.

엑슨모빌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혀 엉뚱한 이름으로 만들 수도 없는 만큼
어쩔 수 없이 거액을 주고 주소를 사들여야할 판이다.

구입가격은 최대 수백만달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벌써 엑슨측에서 주소매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지난 3일 워싱턴 포스트가 "팔건가 쓸건가"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할 만큼 관심거리다.

문 사장은 "외국신문 사설을 자주 읽다가 기업인수합병(M&A)붐에 대해
알게됐다"며 "그 쪽에서 사겠다면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