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상업+한일)은행의 초대행장 후보가 10명으로 압축됐다.

이 은행 행장인선위원회(위원장 송병순)는 배찬병 상업은행장과 신동혁
한일은행장대행 등 내부인사 2명, 이수빈 삼성생명회장 및 윤병철 하나은행
회장 등 외부인사 8명 등 모두 10명을 초대 행장후보로 압축했다.

이들 외에 이건삼 전 BTC은행 동북아총본부장, 최연종 전 한국은행부총재,
권태원 전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이인호 신한은행전무, 유종섭 외환카드사장,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인선위는 4일 이들로부터 은행 혁신 계획 등 6개항목에 걸친 "경영계획서"를
제출받았다.

이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는 후보선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그러나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은 후보에서 제외키로 했다.

인선위는 5일 회의를 열고 이들중 5명을 존속법인인 상업은행의 행장후보
추천위원회에 행장 후보로 천거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배 행장과 신 대행등 내부인사 2명, 외부인사 3명이 최종후보로
선정될 공산이 크다.

행추위는 정부와 협의를 통해 다음주 중반께 행장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두 은행에선 산적한 기업구조조정 부실여신문제 등을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선 내부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내부인사 선임시 조직갈등이 우려된다는 시각은 일부분만을 확대
해석한 것이며 외부인사가 선임될 경우 업무파악에만 3~4개월이 걸린다고
주장, 내부인사선임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