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실업자 해외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어학교육비와 취업훈련비
등을 지원해주고 공공근로요원을 중소기업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실업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7일 김종필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보통신,의료등
전문직 중 해외취업 가능성이 높은 5천명에게 최대 3개월까지 월 40만원의
어학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현지인을 주로 채용하고 있는
해외진출 건설업체가 국내 실업자의 해외송출을 늘릴 수 있도록 실업
자에 대한 취업훈련비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지원대상규모는 2천명 정도로 1인당 월 50만원 안팎이 1년동안 지
원된다.

이밖에 대졸 미취업자가 외국의 호텔, 기업 등에서 현장훈련(OJT)을
받도록 지원하는 등 해외인턴십 제도를 활성화하는 한편 재외공관에
해외취업지원반을 구성하고 해외취업 설명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공근로요원 1만~2만명을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구인난을 겪고 있는 "3D업종"의 3백인 이하 중소 제조, 건설업체에
투입키로 했다.

또 내년 2월 대학 및 고교 졸업예정자 중 미취업자 20만여명을 공공
부문 정보화 및 행정서비스 요원,각급학교 보조요원 등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각 부처의 실업대책을 조정하기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장관을 위원으로 하는 실업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무
조정실에 실업대책 종합기획단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