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은 이르면 7일 오후 열리는 정재계 및 금융계
정책간담회에서 2000년까지 그룹당 계열사수를 40~70% 감축한 10~25개로,
주력업종을 3~5개로 재편한다는데 합의키로 했다.

또 반도체 등 7개 빅딜대상업종에 대해 신설법인 설립 계획 등을 연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정부는 대출금출자전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구조조정비용을 계열사가 지원하는 것을 내부거래로 보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재계 및 금융계 대표들은 6일 밤늦게까지 구조조정계획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일부 그룹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대폭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경제부처 장관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5대그룹과 주채권은행간 "개략적인" 합의사항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여기에는 <>99년말 부채비율 2백% 달성 <>한계계열사 정리 <>주력업종
중심 전문화 <>외자유치 및 구조조정 매진 등 5대 그룹 구조조정의 기본
방향이 포함돼 있다.

주력업종은 <>현대가 자동차 전자 건설 중화학 금융및 서비스 <>삼성이
전자 금융 서비스및 물산 <>대우가 자동차 중공업 무역 증권 <>LG가
석유화학 전자.정보통신 금융 <>SK가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등을 각각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그룹은 또 나머지 한계계열사를 합병 매각 청산 등의 방법으로 정리해
계열사수를 그룹별로 대폭 줄이고 상호지급보증을 해소, "선단식 경영"에
종지부를 찍기로 했다.

부실계열사 정리는 지급보증을 선 우량계열사들이 빚을 일부 떠안는 방식
으로 하기로 했다.

재계는 이와함께 그룹총수의 개인재산출연을 이미 재무개선약정에 반영한
만큼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부동산 양도차익 비과세 등 대대적인
세제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대출금 출자전환과 관련해 각종 규제 완화, 인센티브 부여 등
다각적인 활성화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