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의 주식시장은 한국증시 역사상 마지막 주말장이었다.

그것을 기념하는 금자탑이라도 세우듯 주가는 용틀임을 했다.

단 이틀 사이에 9.5%가 올랐다.

세계주가가 보합권에서 고민하고 있는 터에 용솟음을 친 것은 분명
독자노선에 해당한다.

외국인의 협조가 없이도 증시를 꾸려갈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자
일종의 독립만세다.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만큼 세계주가 흐름에서 완전하게 독자노선을
걸을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몸짓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면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주가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