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단기간에 550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5일 주식시장에서 기관들은 1천5백80억원어치를 팔고 2천4백6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8백8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무디스가 원화채권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는 낭보가 기관의
주식매수를 자극시켰다.

금리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기폭제로 작용했다.

단기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매수청산물량이 나올 경우 이를 적극
매수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매수타깃은 삼성물산 국민은행 LG전자 현대건설등 중저가 우량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상승폭이 적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주도세력은 투신 보험 종금등이다.

국민투신은 이날 결산펀드 해지에 따른 매도를 제외하곤 주식을 거의 팔지
않고 1백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최대문 국투 주식운용팀장은 "펀드 약관에서 허용된 만큼 최대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주가 흐름은 상승쪽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일반인들이 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어 상승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간에 55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최근들어 주식을 대량 매수하고 있다.

유동성을 웬만큼 확보하고 있는 종금사와 금고등도 주식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