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우 < 교보생명 유가증권 운용관리부장 >

올 연말이후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큰폭의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리와 환율이 크게 안정되고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불안한 요인이 아직 지속되고 있다.

경기회복의 관건이 될 수출부문은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출단가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경제가 후퇴국면에 진입함
에 따라 해외수요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속되고 있는 실업증가와 실질 소득감소에 따라 내수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도 있어 국내경기는 저점이후에도 불황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시중금리와 원.달러환율 안정에 따라 기업의 영업외 수익은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그러나 수요부진에 따른 매출정체는 기업의 고정비 부담을 크게 높일
것이다.

98년의 경우 단기적인 인건비 감축과 자산매각에 따라 이를 보전할 수
있었으나 과잉시설투자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정체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취약한 펀더멘털요인(경제기본여건) 때문에 중기적으로 주식시장
은 횡보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국제적인 자금이동과 금리하락에 따른 국내 유동성 증가로 주가는
큰폭의 등락을 보일 것이다.

98년중 세계적으로 확산된 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자본의 수익률이 매우
부진하여 99년에는 치열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외자금의
유출입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99년 자산운용 환경은 예상되는 위험에 비하여 높은 기대수익률을 올리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위험을 감안한 적정한 보유자산을 유지하면서 선물 헤지 등을
통해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싯가평가제 실시, 뮤추얼펀드 본격 참여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매매회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장예측력과 투자전략의 유연성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중기전략과 단기전략을 적절히 수립하여 매매를 보다 탄력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투자대상으로는 국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구조조정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 정책변화에 수혜를 받는 기업이 우선적으로 투자대상이
될 것이며, 지수관련주도 신축적으로 확보하여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