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 외환은행 자금부 주식운용과장 >

현재 증시는 외국인 동향과 5천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선물차익관련
프로그램 매수물량의 매물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말까지 거래 일은 짧지만 <>선물.옵션 만기일(10일) <>상 하한가 변동폭
확대(7일) <>기관 보유주식의 싯가평가(말일) <>미국의 추가금리인하여부
(22일) 등의 변수가 있다.

또 헤지펀드의 환매로 외국인들이 매물을 던질 가능성이 높으며 2조7천억원
에 이르는 공급물량도 주요한 사안중의 하나다.

지난10월 1일까지 주가지수가 305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두달여 동안
무려 50%의 주가상승을 보여 매도에 전혀 무리가 따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경험적으로도 10년간 전년대비 기준 연간 수익률이 50%가 넘은 적은 88년
한 해(73%)뿐이었다.

그외에는 30%를 넘지 못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주식보유가 적은 기관들이 장세 압박요인인 프로그램물량 청산시점
을 저금리상황하에서 매수시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싯가총액비중이 큰 6개 종목들이 몇가지 이유로 인해 상당한 가격지지력
을 갖추고 있다.

포항제철과 SK텔레콤의 경우 역외 사모펀드가 본격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전력과 삼성전자는 외국인 선호주식이다.

한일.상업은행은 내년1월8일까지 거래정지된다.

여기에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강한 편이어서 선취매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380포인트 이하로의 조정은 어려워 보인다.

우리 은행은 포트폴리오를 우량주 70% 기타주식 30%로 구성하려 한다.

기타주식이란 그때그때의 순환장세에 맞는 종목이라든가 소형우량주를
말한다.

소형 우량주 등에 대해선 장기투자를 할 생각이다.

우리의 목표수익률은 장기투자일 경우 1백%, 단기투자는 25%로 잡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 때는 선물을 활용, 헤지를 통해 목표수익률
을 고정화하거나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무위험 수익을 노리겠다.

물론 총체적인 투자한도는 ALM(자산부채관리)위원회의 리스크관리 계획에
따른다.

앞으로도 역시 포철 SK텔레콤 같은 우량주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