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영 < LG증권 투자전략팀장 >

주식시장은 내년에 중요한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IMF 파고를 넘어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고 증시도 4년여에 걸친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기에 진입할 것인지가 결정나기 때문이다.

99년 하반기부터 금융위기 진정과 일본 및 동남아 국가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금리의 하향 안정과 원자재 가격 약세 등 주변여건도 좋다.

이에따라 경기부양 및 구조조정의 순기능이 가시화되고 세계경기 회복세를
바탕으로 수출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주가는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장기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

7월이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여력도 서서히 회복될 것이다.

특히 외환위기 극복과 구조조정의 마무리에 힘입어 국가 신용도가 상향조정
될 경우 투자여건은 급속도로 개선될 것이다.

다만 연초 대기업을 중심으로 증자물량이 기다리고 있고 일부 중견기업도
자금수요로 보유 주식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2000년 이후로 예상돼 주가의 폭발적인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반도체와 증권 등 업황개선이 뚜렷한 업종과 내재가치 우량주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

99년 하반기이후에는 주가에 탄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상반기에 520선, 하반기중 600선을 목표로 돌파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