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둘째주 목요일을 주의하라"

옵션 만기일인 이날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가들이 무위험수익을 겨냥해 현물주식을 대거 매수하거나
매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옵션 10월물 만기일이었던 지난 10월8일 2포인트 상승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는 마감동시호가에 10포인트 이상 급락함으로써 전날보다
8.27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옵션만기일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삼성증권이 무위험수익을 얻기위해 현물주식을 한꺼번에 1백억원어치나
매도했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증권거래소는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매를 할 기관투자가들에 의무적으로 매수 또는 매도종목 수량을
2시45분까지 공시토록 의무화해 투자자들이 만기일 효과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11월물 만기일이었던 지난11월12일 이같은 사전공시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

환은스미스바니증권이 마감동시호가에 주식 70만주를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바람에 주가가 급등락했다.

매수공시 내용이 전해지자 주식과 선물이 급등했지만 조금뒤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 것이다.

매수공시 내용을 믿고 주식이나 선물을 샀던 투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증권거래소는 이에따라 불공정거래 혐의를 가리기 위해 환은스미스바니증권
에 대한 매매 심리에 착수했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앞으로도 옵션 만기일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항상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프로그램 매매의 대상이 되는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매매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