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증권이란 투신사가 고객의 돈을 모아 굴린뒤 그 성과를 되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투신사는 고객돈을 펀드(뭉칫돈)로 만들어 채권 주식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으로 운용한뒤 실적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원리금을
지급한다.

채권 주식 CP 등은 투자금액이나 노하우 측면에서 직접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개인이나 금융기관 및 기업을 대신해 투자전문기관인 투신사가
투자를 대행해주는 것이다.

원래 투신사는 고객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증서로 수익증권을 주게 돼
있으나 편의상 수익증권은 회사가 보관하고 통장으로 대신한다.

그래서 외견상 은행예금과 같아 보인다.

그러나 내용은 예금과 크게 다르다.

수익증권은 우선 확정금리라는 말이 없다.

실적배당 상품인데다 투자대상인 채권 주식 CP등의 가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은행신탁도 마찬가지다.

증권사나 투신사 창구에서 수익률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 실적에
견주어 "이 정도의 수익률은 가능할 것같다"는 추정치에 불과하다.

수익증권 금리를 목표수익률 내지 제시수익률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신사가 투자를 잘하면 기대이상의 수익을 얻을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목표수익률은 커녕 원금마저 날릴수 있게 된다.

수익증권은 주식투자 여부에 따라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구분된다.

대부분 채권형이며 주식형은 5%에 불과하다.

주식형은 수익률이 채권이나 CP금리뿐 아니라 주가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채권형은 투자기간(만기)에 따라 MMF(머니마켓펀드) 단기형 중기형
장기형으로 나뉜다.

수익증권은 또 상품에 돈을 추가로 넣을수 있는 추가형과 그렇지 않는
단위형으로도 구분된다.

금리하락기에는 단위형과 장기상품이, 상승기에는 추가형과 단기상품이
유리하다.

수익증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신사의 "독점"상품이었다.

그러나 증권사 판매가 허용된 뒤 올들어 증권사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투신사와 증권사의 수익증권에는 차이가 있다.

투신사는 수익증권을 판매하고 그 돈을 직접 운용하는데 반해 증권사는
신설 투신운용사의 수익증권을 위탁판매하고 있을뿐 직접 운용하지 않는다.

투신운용사는 자산운용만 할수 있고 수익증권판매는 할수 없기 때문에
증권사에 판매를 의뢰하고 있다.

그래서 우량증권사가 판매하는 수익증권이라 하더라도 돈을 굴리는
투신운용회사가 운용을 잘못하면 수익률이 다른 곳보다 떨어질수 있다.

증권사에서 수익증권을 살때는 반드시 운용회사를 확인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