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얼었던 소비심리 '풀리고 있다' .. 긴급점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소비심리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환란이 몰고온 실업대란과 구조조정의 한파가 우리경제를 소비빙하기의
터널 속으로 밀어 넣은지 근 1년만의 일이다.
끊임없는 할인공세에도 불구하고 냉기만 가득했던 백화점매장은 고객들의
발길이 점차 잦아지고 있다.
아직은 썰렁하지만 남대문,동대문등의 재래시장에도 훈풍이 조금씩 불기
시작했다.
곤두박질쳤던 소규모 자영점포들의 매출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녹아내리면서 완만하나마 상승커브로 돌아섰다.
서울 명동거리를 을씨년스럽게 만들었던 빈점포들도 하나둘씩 새주인을
찾고있다.
환율 금리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기조를 보이고 국제통화기금(IMF)및
해외언론,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나타난 최근의 현상이다.
여기에다 "건전한 소비"가 경제를 살린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부유층은 물론 서민들도 거품없는 소비에 가세, 시장경기가 조금씩 원기를
회복해 가고 있다.
< 백화점 >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 뉴코아 갤러리아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들 6개 백화점의 11월중 총매출액은 6천9백8억7천6백만원.
지난해 같은달의 6천5백3억7천9백만원보다 6.2% 늘어난 규모다.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늘어나기는 올들어 11월이
처음이다.
이들 6개 백화점은 지난 8월까지만해도 전년동월비 평균 25% 상당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9월 -11%, 10월 -7%등 매출감소폭이 점차 축소되다 11월 증가세로
반전된것이다.
특히 현대 롯데 신세계등 빅3는 지난달 수입 여성의류등 명품브랜드의
매출이 20-30%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소비회복을 주도했다.
백화점업계는 이달 들어서도 연말세일에 힘입어 3-5%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소폭이지만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11월이후 크게 늘고 있어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1월 한달간 하루 평균 20만명이 매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달의 평균내장객인 18만명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길식과장은 "각종 경품및 사은행사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최근들어 경기가 바닥권에 가까웠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재래시장및 명동상권 >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등 재래시장도 다소 소비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이다.
야간 도매시장은 아직 썰렁하지만 소매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있다.
오후로 접어들면 의류및 악세사리 혼수용품등을 파는 소매점포는 제법
북적거린다.
상인들도 "아직은 멀었지만 지난 여름에 비하면 조금 나아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 놓는다.
동대문시장에 있는 패션쇼핑몰 밀리오레는 주말인 지난달 28,29일과
이달 5,6일에는 몰려드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패션1번지로 통하는 명동상권의 변화는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IMF사태 이후 온종일 썰렁하기만 했던 명동거리는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명동 중앙로와 충무로1가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노점상과
젊은이들로 만원을 이룬다.
지난 여름 이곳 상가의 1층 기준으로 수십개에 달했던 빈 점포도 이젠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줄었다.
여름철 비수기가 끝날무렵 빈 점포는 어림잡아 30개가 넘었으나
지금은 10여개에 불과하다.
이지클럽이 떠난 곳에 햄버거유니버시티가, 아이덴티 자리엔 제스가
들어섰다.
거얼&거얼, EnC, 제시카, 랜드룩등이 있던 가게들도 새 주인을 맞았다.
논노매장엔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코니쿠니"란 이름의 패션몰을 열었다.
또 이들 점포마다 10대후반-20대초반 고객들로 가득차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고급옷을 파는 패션상권"이란 이미지를 벗고 신촌상권과 마찬가지로
젊은이들로 붐비는 "주니어 상권"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 자영점포 >
외식업계의 매출도 지난달부터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브랜드와 매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 10월에 비해 5-10%가량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달들어서는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훼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의 김재철씨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 나온데다 연말 성수기가 겹치면서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겨울장사는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로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K씨는 "지난 가을까지만해도 아예 장사를
걷어치울까 했으나 11월부터 매출이 조금씩 늘기 시작해 요즘은 조금 숨을
쉴만 하다"며 "10월까지만해도 하루 평균 매출이 40만원대를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60만원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 유통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
환란이 몰고온 실업대란과 구조조정의 한파가 우리경제를 소비빙하기의
터널 속으로 밀어 넣은지 근 1년만의 일이다.
끊임없는 할인공세에도 불구하고 냉기만 가득했던 백화점매장은 고객들의
발길이 점차 잦아지고 있다.
아직은 썰렁하지만 남대문,동대문등의 재래시장에도 훈풍이 조금씩 불기
시작했다.
곤두박질쳤던 소규모 자영점포들의 매출도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녹아내리면서 완만하나마 상승커브로 돌아섰다.
서울 명동거리를 을씨년스럽게 만들었던 빈점포들도 하나둘씩 새주인을
찾고있다.
환율 금리등 거시경제지표가 안정기조를 보이고 국제통화기금(IMF)및
해외언론,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나타난 최근의 현상이다.
여기에다 "건전한 소비"가 경제를 살린다는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부유층은 물론 서민들도 거품없는 소비에 가세, 시장경기가 조금씩 원기를
회복해 가고 있다.
< 백화점 >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 뉴코아 갤러리아등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들 6개 백화점의 11월중 총매출액은 6천9백8억7천6백만원.
지난해 같은달의 6천5백3억7천9백만원보다 6.2% 늘어난 규모다.
백화점업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달 보다 늘어나기는 올들어 11월이
처음이다.
이들 6개 백화점은 지난 8월까지만해도 전년동월비 평균 25% 상당의
매출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9월 -11%, 10월 -7%등 매출감소폭이 점차 축소되다 11월 증가세로
반전된것이다.
특히 현대 롯데 신세계등 빅3는 지난달 수입 여성의류등 명품브랜드의
매출이 20-30%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이며 소비회복을 주도했다.
백화점업계는 이달 들어서도 연말세일에 힘입어 3-5%의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소폭이지만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11월이후 크게 늘고 있어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1월 한달간 하루 평균 20만명이 매장을 찾았다.
지난해 같은달의 평균내장객인 18만명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길식과장은 "각종 경품및 사은행사도 주효했지만
무엇보다 최근들어 경기가 바닥권에 가까웠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재래시장및 명동상권 >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등 재래시장도 다소 소비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이다.
야간 도매시장은 아직 썰렁하지만 소매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있다.
오후로 접어들면 의류및 악세사리 혼수용품등을 파는 소매점포는 제법
북적거린다.
상인들도 "아직은 멀었지만 지난 여름에 비하면 조금 나아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털어 놓는다.
동대문시장에 있는 패션쇼핑몰 밀리오레는 주말인 지난달 28,29일과
이달 5,6일에는 몰려드는 고객들로 발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다.
패션1번지로 통하는 명동상권의 변화는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이다.
IMF사태 이후 온종일 썰렁하기만 했던 명동거리는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최근들어 명동 중앙로와 충무로1가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노점상과
젊은이들로 만원을 이룬다.
지난 여름 이곳 상가의 1층 기준으로 수십개에 달했던 빈 점포도 이젠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줄었다.
여름철 비수기가 끝날무렵 빈 점포는 어림잡아 30개가 넘었으나
지금은 10여개에 불과하다.
이지클럽이 떠난 곳에 햄버거유니버시티가, 아이덴티 자리엔 제스가
들어섰다.
거얼&거얼, EnC, 제시카, 랜드룩등이 있던 가게들도 새 주인을 맞았다.
논노매장엔 동대문시장 상인들이 "코니쿠니"란 이름의 패션몰을 열었다.
또 이들 점포마다 10대후반-20대초반 고객들로 가득차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다.
"고급옷을 파는 패션상권"이란 이미지를 벗고 신촌상권과 마찬가지로
젊은이들로 붐비는 "주니어 상권"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 자영점포 >
외식업계의 매출도 지난달부터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브랜드와 매장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 10월에 비해 5-10%가량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달들어서는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훼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의 김재철씨는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 나온데다 연말 성수기가 겹치면서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 겨울장사는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로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K씨는 "지난 가을까지만해도 아예 장사를
걷어치울까 했으나 11월부터 매출이 조금씩 늘기 시작해 요즘은 조금 숨을
쉴만 하다"며 "10월까지만해도 하루 평균 매출이 40만원대를 밑돌았으나
최근에는 60만원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 유통부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