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디바로 불리는 홍혜경의 첫 독집음반 "아리아
(Arias)"(BMG)가 나왔다.

샤르팡티에 "루이즈"중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친 그날부터",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중 "좋았던 시절은 어디로 가버렸나", 베르디 "리골레토"중
"사랑하는 그이름", 비제 "카르멘"중 "아무것도 두려워 할 것이 없다",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중 "줄리엣의 왈츠" 등 11곡이 담겨있다.

홍혜경이 그동안 메트무대에서 맡았던 배역의 아리아들로 "리릭 콜로라투라"
(서정적이며 기교적인)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존 피오레가 지휘하는 성 루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했다.

홍혜경은 지난 82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쿨에서 우승했다.

2년뒤인 84년 제임스 레바인이 지휘한 모차르트 "티노황제의 자비"에서
세빌랴 역을 맡아 한국인 성악가로는 처음으로 메트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지난 15년동안 모차르트 "마술피리""여자는 다 그래""피가로의 결혼",
베르디 "리골레토", 푸치니 "투란도트",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하며 메트오페라의 주역가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6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특별콘서트에 초청돼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등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