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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7 '5대그룹 구조조정'] '6~30대그룹/중소기업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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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그룹 외의 그룹과 중소기업은 대기업 구조조정의 파고가 자신들에 미칠
    영향을 따지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5대그룹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면 어떤 식으로든 그 지진파가 자신들에
    닥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6~30대그룹들은 정부의 5대그룹 개혁추진이 결코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정부가 은행을 내세워 5대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만큼
    나머지 그룹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5대그룹이 계열사를 절반 이상 줄이면 나머지 그룹도 그 이상비율로 계열사
    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모그룹 기획담당 임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들어 5대그룹에 이어 나머지
    그룹에 대해서도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조사했듯 은행을 통한 대기업개혁이
    5대 이외 그룹에까지 확산될 게 뻔하다"고 전망했다.

    일부 자금사정이 빠듯한 기업은 신용경색을 가장 걱정했다.

    금융권이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5대그룹에 대한 자금줄을 죌 경우
    자칫 유동성이 부족한 자신들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말까지 시한을 못박은 빠른 구조조정이 자칫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구조조정 급류를 타게 된 5대그룹 계열사들은 당분간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수준의 보수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장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계획이나 신규투자는 엄두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전반적인 생산 및 수출활동은 위축될 수 밖에 없고
    5대그룹 계열사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적지 않은 피해를 보게 된다.

    더욱이 5대그룹간 빅딜로 통폐합이 가속화되면 관련 대기업에 부품 및
    원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중 상당수는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기아 및 삼성자동차의 부품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경제를 살리고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견 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대기업개혁은 경쟁력강화
    보다 재벌해체쪽에 지나치게 무게가 실려 있다"고 말했다.

    물론 5대그룹 개혁이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시켜 대외경쟁력
    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대기업의 독과점 행위나 불공정행위를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얘기다.

    계열사간 부당거래가 어려워지면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은 오히려 영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일부 경제학자들은 구조개혁이 끝나면 외자유치가 더욱 활발해지고
    기업경영권시장(M&A)시장이 활성화돼 그만큼 투명한 경영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은 구조조정에 따른 후유증이다.

    일단 빅딜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도 걱정거리다.

    또 대기업구조조정이 약속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전체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효과를 살리면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을 정재계
    가 함께 해주길 바라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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